부산 기장군의회, 사고 잇따른 고리원전 질타·대책 요구

기사등록 2023/01/03 16:34:18
[부산=뉴시스] 지난단 30일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들이 이광훈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만나 최근 발생한 고리원전 사고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장군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기장군의회는 지난달 30일 군의회 의원들이 이광훈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만나 지난달 잇따라 발생한 원전 관련 사고에 대해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군의회 박우식 의장을 비롯해 황운철 의원, 박기조 의원, 구혜진 의원이 면담에 나섰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군의회 회의실에서 이 본부장을 비롯한 대회협력처 지역협력부장, 고리1·2발전소 부장·차장을 만나 같은달 22일과 25일 각각 발생한 고리3호기 원자로 자동정지, 고리1발전소 펌프전동기 화재 사고의 원인과 조치결과를 청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 3호기 원자로 자동정지 원인에 대해 "여자변압기(무부하 전류를 공급하는 변압기) 고압측 연결부 절연 접속재가 소손돼 발전기 보호계전기 동작에 따른 발전기 정지로 확인했다"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장설비를 복구하고 접속재 소손의 상세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리 1발전소 펌프전동기 화재에 대해서는 "당일 소화조치가 완료된 상태"라면서 "순수 공급 펌프 전동기 내 베어링의 기계적 과열로 확인돼 관련 화재취약설비들을 일제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앞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군의회에도 즉각적인 비상연락체계망을 구축해야 한다"라면서 "기장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확실한 안전조치 프로세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설비 지침서와 메뉴얼 등을 통해 설비들의 내구연한 등이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본부장은 "지역주민들의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부분도 공개하겠다"며 "요청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와 반영으로 재발 방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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