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올해도 '현장과 소통' 실현"

기사등록 2023/01/01 06:00:00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1.01.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모든 현장에는 답이 있습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모든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고, 온 마음으로 구민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면서 "소통을 통해 변화하고 비상하는 자랑스러운 계양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취임 후 '현장과 소통'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며 "특히 지역의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추진 과정을 살피고 기존의 관행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연말이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보도블록 교체공사 등 타당성이 부족하고 주민 호응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없애 총 3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양구보건소의 신청사 이전으로 인한 구청사 재배치 공사에는 사업비 28억여원이 책정됐으나, 윤 구청장은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사를 최소화해 약 12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그는 "절감한 예산은 어린이 통행로 안전 사업 등 꼭 필요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서 "낭비성이나 선심성, 과대 편성된 예산들을 12년간 집중적으로 깎다 보니 숙련이 됐다"며 웃었다.

앞서 6~8대 계양구의원과 8대 계양구의회 전반기 의장 등을 지낸 윤 구청장은 "의정활동을 통해 구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 경험이 계양을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1.01. ruby@newsis.com


다음은 윤환 계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공공주택지구가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갔다. 계양TV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계양TV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계획이 없다. 계양TV 개발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서울·수도권 접근성 개선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장·홍대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의 박촌역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하철 연장 사업성을 검토하는 자체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내년 상반기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계양TV 사업지구 내 문화시설과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전용 용지가 전무한 점도 해결과제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6개월간의 공약 추진 현황은.

"민선8기 구정운영 방향인 '꿈을 향한 변화의 도시, 비상하는 계양'을 실현하기 위해 5대 분야, 57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또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방치된 계양경기장 제척부지 매입을 성사했다. 구민들이 건강한 생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복합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을 조성할 발판을 만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공약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다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2023년에는 지속적인 발전동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계양TV와 계양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대로 추진되게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3기 신도시에 걸맞은 문화체육시설과 수변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 용역도 추진하고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초를 다져 나가려고 한다. 또 인천 서구나 경기 김포시처럼 경인아라뱃길 주변이 계양구의 관광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 경인아라뱃길 문화예술공연장과 음악분수 조성, 횡단교량 경관조명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만 100세 이상 어르신들께 인천 최초로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인 맞춤 공약이나 지원 제도가 있는가.

"우리 어르신들은 그 시대에 정말 끼니를 굶어가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신 분들이다.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들을 우리가 잘 모셔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복지혜택을 드리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금액이나 연령 범위를 더 확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 밖에도 어르신의 건강증진과 위생관리를 위해 무료급식사업, 효드림복지카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권역별 실버농장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작전문화공원 소극장 건립사업과 관련해 건축설계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사업 취소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있는가.

"현재 소극장 건립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이 사업이 제 공약임에도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 30, 40년 지속될 공연장이 당초 목표한 대로 적정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예산, 객석, 주차 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최대 300억원까지 예상되는 사업을 구청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도 아니다. 정책자문위원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계양구 주민으로서 다른 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14대째 이곳 계양구에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고도제한 등의 서러움을 함께 안고 살았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최근에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강화 방면 풍무IC 진출입로가 없는 상황에 당면했다. 구민들이 이 고속도로를 타고 강화에 가려면 김포시 고촌읍까지 약 6km를 우회해야 한다. 지금도 여전히 좋은 환경과 여건을 가진 계양구가 방치된 것 같아 안타깝다. 저는 어려서부터 법적인 제도에 묶여 제한된 생활 속에서 살다 보니 한이 맺혔다. 그래서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계양구의 발전과 변화를 반드시 이루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