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고진영·박지수, 부상으로 올해 활약 주춤
김민석 음주운전, 윤이나 규칙 위반, 조재성 병역 비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27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인한 구속 저하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다.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2023시즌 전력에서 류현진을 제외하고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류현진이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손목 염증이 악화되면서 스윙 때 불편함을 느꼈다.
고진영은 2연속 컷 탈락을 기록한 후 2개월 이상 휴식기를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기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뺏겼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KB스타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올 여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대표팀에서 나왔다.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지만 박지수는 팀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사이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2승11패에 그치며 6개 팀 중 5위까지 추락했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아직 박지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KB스타즈는 당분간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투입을 통해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던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 7월 진천선수촌 안에서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타 소녀 윤이나(19)는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갖춘 여자골프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규칙을 어기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윤이나는 지난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6월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프로배구 미남 스타 조재성(27)은 병역 비리에 휘말렸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주축 선수인 조재성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포털사이트 상담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을 거쳐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 비리 혐의가 포착된 조재성은 내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재성이 빠지면서 OK금융은 타격을 입게 됐다. 조재성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19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52.48%에 달했다. 득점 순위는 전체 11위, 공격 종합 순위는 6위다. 수사와 재판이 길어질 경우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유죄 판결 시 연맹과 구단 차원 징계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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