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심각성 인식 못해…대오각성"
정청래 "진돗개 발령 않고 개 사진"
고민정 "하늘 뚫렸으면 겸손이라도"
당일 NSC 미개최, 만찬 행사 비판도
28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서울 인근까지 비행하다가 되돌아간 것 같다"며 "정말 안방 여포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 태도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며 "안보 태세 부실, 기민하지 못하고 무능하단 점을 보여줬다. 대오각성 하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드론 부대 창설 발언을 지적하고 "병사들 대신 적진을 정찰하고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전투단은 이미 창설됐다"고 말했다.
이어 "군 통수권자가 무슨 부대가 있는지도 모르고 이미 창설된 드론 부대 창설을 앞당긴다니"라며 "이런 코미디가 어디에 있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비상 상황이면 NSC를 열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NG만 연발한다"며 "진돗개도 발령 않고 웬 개 사진만 방출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휘저은 초유의 사태에 윤 대통령이 내놓은 일성은 전 정권 탓"이라며 "집착 정도가 스토킹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국군은 드론 부대를 창설했고, 방위사업청은 안티 드론 사업을 진행했다"며 "초소형 드론 잡는 무기 체계도 2021년 6월 시범 운용을 시작했고 경찰도 드론 테러 대비 합동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이미 존재하는 전력과 시스템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며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뜬금없이 이미 존재하는 드론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하나"라고 개탄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최근 군사 긴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확전을 각오했다고 말한다.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함부로 그런 말을 내뱉어도 되는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남 탓할 시간에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면밀하게 새워야 한다. 대통령은 전시 각오로 이번 사안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북한 무인기는 용산 대통령실까지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초유의 상황에 대통령은 NSC를 소집하지 않고 저녁에 한가하게 관저 만찬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생명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군 통수권자란 자각이 있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보"라며 "책임질 생각도 없는데 왜 정권을 잡았나"라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북한 무인기 정찰 상황이라 NSC를 안 열었다고 변명했지만, 저녁에라도 만찬 행사를 할 게 아니라 NSC를 열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암고 후배를 데리고 만찬을 여는 게 국가 안보보다 중요한가"라며 "윤 대통령은 임기 몇 년이 지나야 국가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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