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도 경력 살려 일하세요"…3000명 일자리 지원

기사등록 2022/12/28 06:00:00 최종수정 2022/12/28 08:14:43

경영·산업안전 컨설팅, 농기계 교육 등 분야

최대 11개월 근무…내년 1월부터 신청 접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진구 채용박람회'가 열린 지난 6월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백양홀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현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6.2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 11년간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부서 센터장으로 근무한 A(62)씨는 퇴직 후 경력을 살릴 방법을 찾던 중 서울 강서구의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A씨는 특성화고 대상 ICT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했는데, 해당 이력을 발판으로 현재 한 대학 인공지능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화훼·조경 분야에서 21년간 근무한 B(60)씨는 인천시의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실내정원관리사 직무 경험을 쌓은 B씨는 오피스가드너 양성과정 강사라는 새 직업을 얻었다.

자신의 경력을 살려 일하고 싶은 50~60대 퇴직자라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만 50~69세 미취업자가 지역사회 일자리를 통해 일경험을 쌓고 민간으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참여자 3089명 중 1015명이 사업 참여 후 민간일자리로 옮겨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 123개 지방자치단체가 455개 사업을 통해 3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담당업무는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산업안전 컨설팅, 소상공인 금융상담, 드론 환경감시단, 귀농·귀촌 대상 농기계 사용법 교육, 도시정원 조성 등으로 다양하다. 전문자격이나 일정기간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근무 기간은 사업에 따라 다르며 최대 11개월이다. 4대보험 가입 및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내년 기준 주 평균 32시간 근무하면 월 평균 166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내년 1월부터 각 지자체나 장년워크넷 누리집(www.wokr.go.kr/senior)에서 사업내용, 참여자격 등을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고용부는 경력형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공공일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기업으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생애경력설계를 지원하고 참여 횟수를 최대 2년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하형소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5060 퇴직자들이 공공일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민간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디딤돌 일자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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