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고가 대비 8억 넘게 빠져
둔촌주공 이웃뷰 14억?…당첨자 고심
전매제한·의무거주 규제완화 변수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당 면적 가장 낮은 가격의 매물은 15억5000만원이다. 전날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14억3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입자가 있는 갭투자용 저층 매물이 15억500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선호되는 향과 층수 등을 따져 실거주하려면 17억원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84㎡의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23억8000만원이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20억~23억원대에서 계약이 체결되다가 갑자기 18억원대로 떨어지더니(직거래 제외) 지난달 22일에는 16억6000만원에도 손바뀜됐다. 20억원 밑에서 중개거래된 건이 이미 16건이다. 전용 59㎡는 20억9000만원(2021년 9월29일)까지 갔다가 지난 1일 12억65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둔촌주공의 같은 면적 분양가가 13억원이고 옵션을 추가하면 약 14억원에 달하는 만큼 헬리오시티에서 현재 호가보다 더 낮은 가격의 매물이 나와 기존주택과 분양가의 가격이 역전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자주 비교되는 헬리오시티는 송파구에 위치하고 탄천을 건너면 강남구와 지척이라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다는 이점 등으로 강동구에 있는 둔촌주공보다는 상급지로 평가된다. 전매제한과 의무거주 규제가 있는 둔촌주공 일반분양과 비교하면 갭투자가 가능하고 원할 때 매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과도한 실거주와 전매제한 규제를 5년 이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혀 둔촌주공의 규제는 완화될 여지가 있다.
한편 헬리오시티 매매가가 급격히 낮아지는 이유는 9510가구 대단지라 급매물이 그만큼 많이 나온다는 게 하나의 이유다. 또 하나는 갭투자를 목적으로 샀다가 전세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차액을 메우기 어려워 처분하는 이들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아파트 단지가 헬리오시티(14건)였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12건),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10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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