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놓친 軍, '새떼'에 대응전력 출격

기사등록 2022/12/27 17:06:24 최종수정 2022/12/27 18:29:23

합참 새떼 보고 전투기, 공격헬기 출동시켜

강화군 주민에 안전 유의 문자와 방송 송출

[영암=뉴시스] 겨울철새 도래지 영암호 뜬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전남도 제공) 2022.1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전날 북한의 무인기가 남하한 것에 놀란 군이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대응전력이 출격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27일 오후 2시57분께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일대에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재난문자와 통해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주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또 강화군은 교동면과 삼산면 일대 스피커를 이용해 안내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군은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북한의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상황은 북한의 무인기가 아니었다. 새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에서 재난문자를 보냈는데, 아군 항공기의 이동을 보고 무인기로 오인해 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아군의 항공기 비행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레이더에 식별된 것을 보고 대응전력을 출동시켰다. 합참이 출동시킨 대응전력은 F-15K, KF-16 등 전투기와 KA-1 경공격기,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등으로 전날 상황과 유사한 수준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대응전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레이더에 식별된 물체가 새떼인 것이 확인됐다"며 "신속히 탐지자산이 탐지한 상황에서 추적하고, 타격자산 신속히 보내서 확인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여부에 대해서는 "무인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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