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사과랑 담 쌓아서 기대도 안해"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26일) 북한의 무인기 국내 영공침범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도발은 당연히 규탄해야 하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대비태세 공백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게 확인되는 거라 국민 입장에서는 무인기 5대가 6시간 동안 서울 상공 휘저은 것 아찔하지 않겠나. 누구 하나 책임 있는 답변을 안 내는데, 이번에도 대통령이건 NSC건 일언반구 사과 안 하고 '어쩔 수 없었다' 하고 넘어갈 것 아닌가. 사과랑 담을 쌓았으니까 기대도 안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는 국민의힘 쪽이 미온적이다가 수용했다고 한다. 저도 어제 오후 보고 받고 국방위 간사한테 곧바로 국방위 소집 관련해 상의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다시피 지금은 국민들이 경제 위기와 민생 어려움 속에 가장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다가 안보 문제마저도 해결은커녕 더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며 "그에 따라 국민 염려가 가중되는데, 정부가 국민들을 안심시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번 미사일도 낙탄해서 하마터면 우리 군인과 시민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뻔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정말 시스템 잘못인 건지, 제대로 지휘 라인 작동됐는지, 앞으로는 무인 정찰기가 여러대 올 때 어떻게 대응할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응책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국민들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 시스템 보완해야겠다고 해야 하는데 저쪽은 또 그러지 않을 것 같다. 누구도 책임 안 지고. 사과랑은 담 쌓는 정부라서 큰 기대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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