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신 거부 中, 화이자의 치료제 팍스로비드 수일내 배포

기사등록 2022/12/26 22:31:44

병원 포화 심한 압박…약국에 약품 없어 전례없는 감염 물결과 씨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2022.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시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수일 내로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CNN이 중국 반관영 중신사(CNS) 보도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접종만 허용할 뿐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은 거부하고 있다.

베이징은 최근 코로나19 급증으로 병원들이 포화 상태에 달해 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약국들에 약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례 없는 감염 물결과 씨름하고 있다.

CNS는 26일 베이징시 의사들이 팍스로비드 처방과 관련한 교육을 받은 뒤 코로나19 환자에게 팍스로비다를 투여하고 사용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CNS는 이어 베이징 시청(西城)구의 한 지역 보건소 직원의 말을 인용, "이와 관련, 관리들로부터 통보를 받았지만 언제 팍스로비드 치료제가 도착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팍스로비드는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전국 사용을 승인받은 유일한 코로나 치료제이지만 실제로 팍스로비드로의 접근은 극히 어렵다. 이달 초 중국의 한 의료 플랫폼이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제공했을 때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중국의 진바이오텍이 개발한 경구용 의약품 '아즈부딘'도 허가를 받았다.

3년 가까이 봉쇄와 격리,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던 중국은 이달 갑자기 이를 포기했고, 이후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 사재기 사태가 빚어지면서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모두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베이징과 다른 지역들의 병원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것이 일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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