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건수 작년대비 70% 증가…울타리·포획틀 설치
마주치면 위협적 행동 자제 및 은폐물 뒤로 피해야
최근 노원구 중계동 ATM부스에서 지난 8월 멧돼지가 출몰했고, 1월에는 서대문구 홍제동 스포츠센터에서 나타난 바 있다.
올해 11월 말까지 서울시 도심주변 야생멧돼지 포획건수는 총 155건으로, 전년도 대비 70% 이상 크게 증가한 만큼 도심 내에서 일반 시민이 야생멧돼지와 마주칠 때를 대비한 행동요령 숙지가 필요하다.
포획 지역별로는 북한산국립공원 및 인접한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포획건수가 총 109건으로 전체 대비 70% 이상을 차지하므로 도봉, 강북, 성북, 종로, 은평구 거주 주민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북한산국립공원 관리부처인 환경부에 야생멧돼지 포획활동 강화를 건의했고, 자체적으로 야생멧돼지 도심 내 진입을 막기 위해 산악지역 일대에 차단울타리(13km)와 포획틀(104개)을 설치하고, 자치구별 특별 멧돼지기동포획단을 운영해 야생멧돼지 포획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산 예방을 위해 포획 야생멧돼지 개체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 시내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야생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당황하지 않고 피할 수 있도록 상황별 행동요령 홍보물(리플릿)을 제작해 야생멧돼지가 출몰하는 종로, 광진, 중랑, 성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송파, 강동 등 12개 구에 배포했다.
일반적으로 야생멧돼지와 마주쳤을 경우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야생멧돼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가까운 나무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하며 ▲공격위험이 감지되면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가방 등 갖고 있는 물건으로 몸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상황별로 ▲등산객이라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운전자의 경우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이나 내비게이션의 '로드킬(동물 찻길 사고) 안내' 등에 유의해 주의 운전을 하도록 하고 ▲보행자의 경우 야생멧돼지를 마주치면 가까운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대피 후 112, 119로 신속히 신고할 것 등을 추가 당부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우리시는 야생멧돼지 도심 출현을 막기 위한 조치와 동시에 대시민홍보를 통한 시민행동요령을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불가피한 사고에 대비해 자치구에 관련 조례 제정 및 안전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와 안전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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