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발표 앞두고 특정 출신 승진·전보 등 불필요한 논란에 쐐기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공직기강 확립 철저를 당부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6일 중회의실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원장회의에서 "내년 조직개편과 인사발표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 지사는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시급하지 않은 출장이나 회의 참석 등으로 직무를 태만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실국장들이 솔선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어떤 상황이 됐든 소통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며 “휴일에도 연락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내년 인사와 관련해서는 “사무인계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일주일 정도는 인사 발령된 직원들이 같이 근무할 필요하다”며 “서류상으로 하는 사무인계보다는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도청 내 일부 승진 대상자들 사이에서 본인의 승진을 "도지사로부터 내정받았다"고 도청 내 흘리거나 자신과 일할 사람들을 고르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쐐기를 박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같은 행동이 도지사에 도움보다는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김 지사가 일명 "KBS(공주고·보령시·서천군) 출신은 이번 인사에서 배제시키겠다"고 노조, 언론 등에 누차에 걸쳐 밝혔는데도 벌써부터 KBSC 출신의 승진과 임지 결정설이 도청 내 돌고 있는 것에 대한 공직기강 다잡기로 풀이된다.
한편 김 지사는 도민 불편사항으로 언급된 단속카메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소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타 지역과 비교해 도내 단속카메라가 도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부분이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며 “경찰의 협조를 받아 정밀조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빠른 시일 내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효율화에 대해서는 “낭비되는 도민 혈세를 바로잡기 위함인 만큼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며 “다만,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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