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포르투갈 언론과 인터뷰
"한국 선수들 프로 정신과 희생 남달라"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는 24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벤투 전 감독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벤투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4월에 재계약과 관련해 얘기를 나눌 때, 재계약을 원했다. 9월에도 (원했지만) 계약 기간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이야기를 나눴지만 한국을 떠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나고 정몽규 협회장과 선수들에게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기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전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16강전까지 역대 한국 A대표팀 지도자 중 가장 길게 팀을 이끌었다.
월드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고집스럽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대표팀에 녹였고,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로 답했다.
벤투 전 감독의 인터뷰 내용처럼 재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앞서 협회도 확인한 사실이다.
앞서 협회 관계자는 "지난 9월 무렵 당시에는 대표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었는데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카타르월드컵 이후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연장하자고 제안했는데 벤투 감독은 4년을 더 맡겨 달라고 해 연장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에는 벤투 감독에게 대표팀을 8년 맡긴다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상황"이라며 "연봉 협상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고 보탰다.
협회 입장에선 카타르월드컵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4년 더 지휘봉을 맡긴다는 데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벤투 전 감독은 "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4년 이상의 세월에 대해 "선수들 모두 프로 정신이 남다르고, 희생할 줄 안다"며 칭찬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며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하는데 힘들었다. 공항으로 찾아와 작별 인사를 전해준 팬들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고 더했다.
벤투 전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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