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12만 명을 넘은 가운데, 면세업계도 MZ세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는 해외 출국자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합해 12만1306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전날 1276.2원에 마감하며, 지난 6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면세 쇼핑에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면세업계의 눈은 온라인으로 향했다.
미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데이비드 율만'을 국내 최초로 론칭한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이 아닌 롯데인터넷면세점 명품관에 입점시켰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다미아니, 부쉐론, 쇼메, 콜로프 등 해외 주얼리 브랜드를 국내 면세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는 등 주얼리에 주력해왔다. 그런 롯데면세점이 '데이비드 율만'을 온라인에 론칭했다는 건, 그만큼 롯데면세점이 온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선글라스 상품에 적용하고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율만 컬렉션에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업계는 온라인몰에서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엘디에프 라이브(LDF LIVE)', 신세계면세점은 '갓딜라이브'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라이브 상품은 MZ세대의 구매력과 선호도를 감안한 뷰티·패션잡화 군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구찌·버버리·미우미우 등 럭셔리 브랜드의 향수와 판도라·버켄스탁·어그 등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패션잡화 상품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에스티로더·아베다·톰포드·베네피트 등의 뷰티브랜드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9월 인터넷면세점을 전면 개편, 새로운 기술로 맞춤형 혜택과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기능과 고객 참여형 동영상 리뷰 기능인 '숏폼'을 선보였다.
더불어 전 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화상 기반 비대면 상담 서비스 '라뷰ON(라뷰온)'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앱, PC를 통해 신라면세점 오프라인(서울점) 매장 직원의 맞춤형 상담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선도해온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 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메타버스 가상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구찌뷰티와 함께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뷰티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구찌뷰티 가든'을 구현했고,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구찌뷰티 하우스와 정원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구찌뷰티의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하도록 했다.
또 뷰티클래스 행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출연자에게 직접 질문을 보내거나 다른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고객편의성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새롭고 다양한 이커머스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단순한 쇼핑에 그치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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