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순창 최대 50㎝ 눈폭탄…미끄러짐 사고 잇따라

기사등록 2022/12/23 09:15:45

임실(강진) 55.2㎝, 순창(복흥) 50.6㎝ 눈 내려

소방 46건 구조구급활동…교통사고 34건 발생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3일 전북 전주시 팔달로에서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며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2.12.23. pmkeul@newsis.com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임실과 순창에 최대 50㎝가 넘는 눈이 내린 가운데 이틀간 폭설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 주요지점 누적 적설량은 임실(강진) 55.2㎝, 순창(복흥) 50.6㎝, 정읍(태인)30.9㎝, 임실(신덕) 27.7㎝, 정읍 27.4㎝, 군산 26.3㎝, 김제 24.7㎝, 부안 20.3㎝, 남원 15.8㎝, 전주 14.4㎝, 무주 덕유산 부근 13.3㎝, 진안 10.4㎝, 장수 9.6㎝, 익산 8.2㎝, 완주 2.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진안과 무주, 장수 등 3곳은 대설주의보가, 나머지 11개 1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틀간 내린 눈으로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이번 폭설로 인해 소방은 총 46건의 구조구급활동을 벌였으며, 경찰에는 미끄러짐으로 인한 교통사고 신고가 34건이 접수됐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45분께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상행) 88㎞ 임실나들목 인근에서 25t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 화학물질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지난 22일 오후 10시 45분께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상행) 88㎞ 임실나들목 인근에서 25t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탱크로리에 실려있던 화학물질로 인해 차량에 불이 났다.

탱크로리 운전자는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3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단독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눈은 내일 아침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시간당 3~5㎝ 내외의 강한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현재 전북의 도로 1개 노선(남원 지리산 정령치 12㎞)과 국립공원 31개, 도립공원 26개, 군립공원 8개 등 총 8개소 65개 탐방로 노선이 통제된 상태다. 군산~어청도 등 도내 4개 항로 5척의 여객선도 모두 결항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에 내일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눈길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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