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소환통보에 "오로지 정적 제거 혈안"

기사등록 2022/12/22 11:27:16 최종수정 2022/12/22 11:32:44

"민생·국정엔 관심없어…지도부 대응 논의 중"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소식에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혈안돼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예산안도 결국 대통령의 고집에 의해, 오기에 의해 막혀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 당 대표를, 더구나 대선 경쟁자였던 사람에 대해 이렇게 소환 통보한 것은 민생이나 국정의 정상적 운영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혈안돼 있는 모습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히 우려스럽고 유감이고, 향후 대표가 어떻게 할지는 본인도 아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묻자 "내일 현장 최고위가 강원도에서 있고 내일 오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가 잡혀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예산안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오늘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의장이 최종시한을 내일 오후 2시로 통보한만큼 오늘 중으로는 결론내려야 되지 않겠나. 저희로써는 대통령의 고집에 국회가 멈춰있는 반의회적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여당이 결단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한 신현영 의원의 DMAT 탑승 논란과 관련해 신 의원이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위에 이어 당내 이태원참사대책본부에서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냐는 질문에는 "본말을 전도하는 정략적 접근으로 신 의원에 대해 마타도어식 공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몇 달전 대전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갈 때도 본인이 탄 열차 안에서 긴급 환자가 발생했단 얘기를 듣고 부리나케 뛰어가 그 분을 병원까지 모셔서 위기를 넘긴 사례가 있다. 신 의원은 현직 의사로서,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직업 정신을 발휘한 걸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과정에서 굳이 그 차를 탔어야 했냐는 논란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논란에 대한 부담을 안고 본인이 사퇴 결단을 내린 만큼 더 이상 이걸 정쟁용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오로지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 책임을 묻고,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 때다. 건수 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저열하게 접근하는 여당 태도에 참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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