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10대 뉴스]전국체전, 시립미술관 개관, 교육감 타계…

기사등록 2022/12/22 06:00:0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2년 임인년(壬寅年) 첫 날이 밝았다 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붉은 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01.0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구미현 기자 = 2022년은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울산지역 축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지역의 숙원이었던 시립미술관과 내부 순환도로망이 완성됐고, 울산에 국내 첫 전기차 공장 신설이 확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됐다.

올해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완승하면서 4년 만에 지방정권을 탈환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울산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울산의 위상도 높였다.

최근에는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이 별세해 지역 교육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관심을 모았던 부울경 특별 연합(메가시티)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이 울산 동구에 정착하면서 지역 여론도 뜨거웠다.

다음은 뉴시스 울산본부가 선정한  올해 울산 지역 10대 뉴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25일 울산시 남구 대공원 장미원 및 남문광장 일원에서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개막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장미꽃길을 거닐고 있다. 2022.05.25. bbs@newsis.com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지역축제 3년 만에 정상 개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울산도 일상 회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하지 못했던 야외 행사와 대면 행사도 재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울산 대표 축제인 장미축제, 마두희축제, 쇠부리축제 등도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내년 1월1일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도 열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확산 등으로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9일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분향소가 마련된 울산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2.12.09. bbs@newsis.com

◇'진보·여성교육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별세

울산시 첫 진보·여성 교육감인 노옥희 교육감이 12월8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특히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그의 교육 철학에 공감대가 컸던 만큼 교육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교육청도 노 교육감 별세로 업무 공백이 현실화 하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에 노 교육감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교육감 후보군이 10명이 넘는 상황에서 내년 4월5일 치러질 보궐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7일 오전 울산 동구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이 현대중공업 측에서 마련한 사택으로 향하고 있다. 2022.02.07. bbs@newsis.com

◇아프간 특별기여자 울산 동구 정착

지난해 8월 말 탈레반 정권을 피해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390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59명이 올해 2월 울산 동구에 정착했다.

그러나 지역 여론은 좋지 않았다. 정부가 사전 협의 없이 동구 정착을 결정하면서 주민 반발은 거셌다. 특히 특별 기여자 중 일부에게 인근 초등학교 입학이 결정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재 울산시와 동구청, 시교육청 노력으로 특별 기여자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양순이씨와 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2.06.02. bbs@newsis.com

◇코로나19 속 6·1 지방선거…국민의힘으로 지방 정권 교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은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4년 전 자유한국당 시절 완패를 설욕했다.

국민의힘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에서 석권했다. 5곳을 차지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현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노동자 도시인 동구만 유일하게 진보당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특히 김두겸 울산시장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등 당내 인물과 쟁쟁한 경선을 거쳐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고 송철호 전 시장과 맞붙어 당선 영예를 안았다.
[울산=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후 울산 중구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식전행사로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2022.10.07. livertrent@newsis.com

◇울산서 열린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선수단 최다 메달 획득

코로나19 이후 첫 전국 공개 행사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0월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 선수단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67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68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전국장애인체전 역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울산은 '엔데믹 시대' 전 국민 축제의 장으로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외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가 15일 현대자동차 홍보관에서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22.09.15. bbs@newsis.com

◇울산시·현대차,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 '맞손'

7월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국내 첫 전기차 생산 전용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울산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생산 기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울산공장 내 주행 시험장 25만㎡ 부지(약 8만5000평)에 건립된다. 내년 착공한다. 투자 규모는 총 2조원이다. 현대차가 국내에 자동차 신규 공장을 짓는 건 1996년 아산공장 건립 이후 29년 만이다.

울산시도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의 원활한 인·허가 업무 지원을 위해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을 9월 초 울산공장으로 직접 파견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5일 울산시립미술관 로비에 미디어아트 작가 얀 레이의 작품 '레버리 리셋'이 전시돼 있다. 울산의 첫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은 6일 개관한다. 2022.01.05. gorgeouskoo@newsis.com


◇시립미술관 개관…광역시 승격 25년만

울산에서도 '공공 미술관' 시대가 열렸다. 광역시 승격 25년 만에 논의가 시작된 지 11년 만에 울산시립미술관이 1월6일 문을 열었다.
 
국내 국공립 미술관 최초로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장 XR랩(미디어아트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타 지역 미술관과 차별성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6182㎡의 부지에 2019년 8월 착공해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770㎡ 규모로 완성했다.

미술관 정체성도 뚜렷하다. '한국 산업 수도'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미디어 아트 중심 미술관을 자처했다. XR랩과 함께 3개 전시실을 갖췄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2022.09.26. bbs@newsis.com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공식 폐지 절차 시작

서울·수도권 일극화를 막을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던 '부울경 특별연합'이 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9월 박완수 경남지사가 특별연합 파기를 선언한 데 이어 김두겸 울산시장도 특별 연합 중단을 발표하면서 폐지 절차가 속도를 냈다.

특별연합을 폐지하는 대신 부울경은 초광역 경제 동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울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는 특별연합 해산의 마지막 단계인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 규약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제 부산시의회가 폐지 규약안을 의결하면 특별연합은 최종 폐기된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9일 울산 남구 옥동 옥동육교(남구 옥동 838-1번지 일원)에서 열린 ‘이예로 도로개설공사(옥동~농소)’ 전 구간 개통식에서  김두겸 시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022.09.29. bbs@newsis.com

◇이예로 전면개통…울산전역 30분 생활권

울산의 남북(남구 옥동~북구 농소동)을 잇는 '이예로'(길이 16.9㎞)가 9월30일 12년여 만에 완전 개통됐다.

2010년 6월 착공한 이 도로는 국비 등 총 480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구간이 남·중·북구 도심을 통과하면서 각종 민원이 속출했다. 연약 지반을 만나 공사에 난관을 겪었다. 결국 공기가 12년에 달했다.

이예로는 대도시권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추진돼 온 대표적 순환 도로망이다. 복잡한 도심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차량 소통이 개선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예로 완전 개통으로 중·남·북구가 30분 이내 생활권으로 묶이고, 시가지 교통 혼잡이 20~30% 해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이 난 류삼영 총경이 26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의 국무회의 통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07.26. bbs@newsis.com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총경 중징계

류삼영 총경이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7월23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등을 반대하며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은 류 총경을 중부경찰서장에서 대기 발령 조치한 뒤, 징계위에 회부했다.

류 총경은 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겨냥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세력이 오히려 쿠데타 일당"이라고 맞섰다. 자신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선 "이중 인격이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12월13일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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