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선택한 출장 패션은?...'빈폴골프' 패딩 조끼

기사등록 2022/12/21 16:29:4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공개 석상서 자사 브랜드 제품 처음으로 착용

이 회장 선택한 출장 패션은 43만9000원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2.12.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인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 패션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공개 석상이나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삼성그룹 계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21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즈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정장 위에 조끼를 껴입은 간편한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났는데 이날 이 회장이 입은 코듀로이 소재의 짙은 회색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은 빈폴골프의 FW(가을·겨울) 신상품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정상 가격 43만9000원이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공식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39만51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번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여동생 이서현 전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물러난 만큼 이 회장은 보다 자유롭게 이번 출장길 패션으로 '빈폴골프'를 선택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서현 사장 시절에는 여동생 사업을 홍보해준다는 인식 때문인지 자사 패션 브랜드를 전혀 입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빈폴골프 패션을 선보인 건 그 만큼 구설수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사장이 2015년 경영을 맡다가 2018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내부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출장길 패션을 두고 크게 환영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이 선택한 패션인 만큼 내부에서는 브랜드를 인정받아 고무된 분위기라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주로 짙은 색의 정장 차림을 선보였고 그마저도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차림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에 이 회장의 패션이 화제가 됐던 것은 신발이었다.

그는 지난 1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법원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회장이 착용한 신발이 화제를 모았다.

 평소 이 회장은 정장 차림에 구두를 주로 신지만, 이날은 미국 캐주얼 브랜드 스케쳐스의 '고 워크 아치핏 워킹화'를 신고 있었다. 제품의 가격은 10만원대로 중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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