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연으로 방치됐던 숙지공원 부지 일부 활용, 토양환경 개선
9380㎡ 규모 야생초 화원·조류 유인숲 등 조성...탐방로·쉼터도 꾸며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사업 지연으로 사실상 방치돼 무단경작지 등으로 쓰이던 숙지공원 부지 일부를 친환경 생태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생태숲은 총 면적 9380㎡ 규모로, 축구경기장 규격 면적보다 넓은 크기다. 공원 조성에 투입된 총 사업비 4억3000만원은 환경부가 부담했다.
시는 지난 1월 환경부가 시행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대상지로 선정됐고, 올 상반기에 공원 설계에 들어가 7월부터 11월 말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생태숲으로 가꾼 부지는 토지 보상 이후 예산 부족 등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 무단경작과 쓰레기 무단적치로 훼손돼 있던 땅이었다.
시는 해당 부지에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 기반을 만들었다.
생태숲에는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교목 11종 229주와 꼬리조팝나무, 좀작살나무 등 관목 10종 7922그루 등이 식재됐다.
특히 꽃창포, 부처꽃, 억새 등 6종 6400본을 식재해 '야생초화원'과 '진달래쉼터'를 꾸몄다.
또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조류유인숲',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저감숲', 야생 동·식물에 생태용수를 제공하는 '빗물습지' 등을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와 쉼터도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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