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 "러, 이란에 드론 대가로 첨단군사부품 제공…러, 10만여명 사상"

기사등록 2022/12/21 06:24:53 최종수정 2022/12/21 08:45:41
[런던=AP/뉴시스]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2022.10.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300일째를 맞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당국은 러시아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침공으로 약 10만명의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치거나, 버려졌다"고 말했다.

월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 수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 지휘부의 손실은 장비 파괴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혔다. 월러스는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지난 2월24일 실시된 작전 지휘관은 단 한 명도 현재 지휘를 맡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는 상당한 수의 장군들과 지휘관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의 (군사)능력은 140대 이상의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뿐만 아니라 4500대 이상의 장갑차와 보호 차량이 파괴되면서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통해 대규모 영토를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국방부는 300일간의 전쟁이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으로 점령한 최대 추가 영토의 약 54%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현재 점령한 돈바스와 크름반도 일부 지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약 18%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수백 대의 드론을 전달받은 대가로 이란에 첨단 군사 부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밝혔다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리스 장관은 하원 의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 "이란은 러시아의 최고 군사 지지자들 중 하나가 되었다"며 "러시아는 이제 300대 이상의 자폭용 드론을 공급한 대가로 이란에 첨단 군사 부품을 제공해 중동과 국제 안보를 모두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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