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 보완수사 요구에 최종 결과 통보
금전 비위 연루 군수 배우자는 '증거불충분'
[함평=뉴시스] 변재훈 기자 = 경찰이 고급 정장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는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다시 넘겼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정장 구입 대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는 이 군수에 대한 보완 수사 결과(불구속 송치)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군수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건설업자 A씨도 함께 송치했다.
이 군수는 지난해 4월 치러진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광주 지역 한 고급 양복점에서 구입한 맞춤 양복 5벌 비용(1000만 원 상당)을 A씨로부터 대납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뇌물을 준 대가로 함평 농로 배수로 정비사업을 수주하게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금전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 군수의 아내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리고 불송치했다.
이 군수의 아내는 지역 내 생태공원 조성 과정에 관련 공사업체로부터 현금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 군수 아내는 경찰에 '돈을 돌려줬다'고 줄곧 주장했다. 경찰은 이 군수 아내가 돈을 챙긴 정황 또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했다.
다만 공사업체 관계자는 뇌물 공여, 이 군수 아내에게 뇌물을 전달한 제3자는 배임수재 혐의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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