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코로나19·경기불황에 주민 예산 없다"지적
정원박람회 준비로 갈길 바쁜 순천시, 후속대책 주목
18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미연)는 시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1조 3931억원에 대한 심의 중 주민지원 예산에 주목했다.
의회는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에 힘든 순천시민을 위해 순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해 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의회는 내년 예산안 중 순세계잉여금이 과소 계상돼 있으니 이를 지역화폐 발행 등을 통한 주민지원금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순세계잉여금은 순천시 세입액에서 이월금, 보조금 집행잔액 등을 포함한 세출액을 뺀 여유자금으로 800억원 상당으로 예상된다.
순세계잉여금 800억원을 이용해 시민에게 행복지원금을 지급해달라는 의회의 요구지만, 내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 준비로 갈길바쁜 순천시로서는 예산 활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순천정원박람회 전체 예산 가운데 자체 해결해야 할 수백억 원 마련 등 예산 확보가 걱정되는 상황이기에 내년 예산 편성시 주민지원금 예산 순위를 앞당길 수 없었던 속내가 있다.
지난해 인근 여수와 광양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지원금을 제공할 때도 순천시는 예산 확보 등 문제로 많은 액수를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회 예결특위의 주민지원금 증액 요구는 순천시의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결위 김미연 위원장은 "내년 예산안을 볼 때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 등 국내외 경기 불황으로 힘겨운 시기인데도 주민들을 위한 예산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순세계잉여금 등을 주민지원금으로 증액 편성하고 내년 설명절 전후 지급한다면 주민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에게도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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