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해안 20㎝ 이상 눈' 대설주의보…중대본 1단계

기사등록 2022/12/17 08:32:15 최종수정 2022/12/17 08:42:54

위기경보 주의 격상…제설 작업에 자원 총동원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지난 15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춘천시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이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 2022.12.17. photo31@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7시를 기해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 대전, 광주, 세종, 충남, 전남, 전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처다.

제주, 전라 서해안에는 20㎝ 이상, 충남 서해안, 전라권 서부, 울릉도, 독도에 5~15㎝의 눈이 각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지며, 대설주의보가 4개 시·도 이상 또는 대설경보가 3개 시·도 이상 발표됐을 때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현재는 자연 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와 위기경보 단계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에 기해 '주의'로 상향된 한파 위기경보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주요도로 및 경계·접속도로, 결빙구간 등 취약구간에 대해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위험지역 출입을 즉시 통제하는 등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노숙인,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는 방문,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한편, 비닐하우스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은 점검과 제설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연말연시와 행사, 축제를 찾는 여행객 등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난문자, 자막방송 등을 통한 기상특보,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도로교통 통제 상황 등 돌발구간 정보에 대해서도 알리도록 주문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낮은 기온과 많은 양의 눈으로 도로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된다"며 "행안부와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제설을 실시해 퇴근길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행정안전부가 안내한 대설 국민행동요령.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2022.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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