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부산소방재난본부, 안전 대책 추진
연락관 파견…유사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 당국이 오는 17일 부산불꽃축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 인력과 장비를 대거 배치한다.
소방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 대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대규모 행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열리게 되며, 지난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론 전국 최대 규모다.
소방청은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안전대책 및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 점검을 끝마친 상태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연락관을 파견해 안전사고 유무를 실시간 확인·보고하는 '상황보고체계'를 강화한다. 사고 유형·규모·특성 등에 따라 필요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해 현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을 벌여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긴급피난 가능여부를 살핀다.
행사 당일에는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2층에 '소방현장지휘소'를 설치해 소방력을 총괄 지휘한다. 119종합상황실과 현장배치대원 간 유·무선망을 구축해 유사 시 신속한 소방력을 투입시킨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244명을 배치해 소방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응급환자 발생에 즉각 대비할 수 있도록 구급차량 24대,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에는 테러 대비 특수구조대를 각각 투입한다.
또 동백섬, 마린시티, 이기대 등 관람 위험지역 9곳에 소방력 203명과 장비 12대를 동원한다. 관람객 이용이 집중되는 도시철도역사 6곳에는 소방력 123명와 장비 7대를 투입해 진입 통제 등 안전활동에 주력한다.
해상에서는 불꽃바지선 화재와 요트 등 소형선박 전복 사고에 대비해 소방정 1대와 구조정 2대(인원 13명)를 배치한다. 산불 우려 지역인 황령산에는 소방력 7명과 장비 2대를 투입시켜 산불 화재 대응에 나선다.
앞서 행사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과 사고 대처요령 등 소방안전교육은 마쳤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갈 때는 미리 비상구 등 탈출로를 확인하고 신체 접촉이 될 정도의 밀집 지역은 신속하게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불꽃축제 관람객들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소방안전관리에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