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저탄소 검증 한우 '청춘한우' 전국 유통…탄소저감 실천

기사등록 2022/12/15 14:43:51

전북대·고창부안축협, 탄소저감 생산 시스템으로 브랜드 개발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 링크3.0사업단은 탄소 저감 생산 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저탄소 검증 한우인 '청춘 한우'를 출시하고, 전국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포럼 모습.(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 링크3.0사업단은 탄소 저감 생산 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저탄소 검증 한우인 '청춘 한우'를 출시하고, 전국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업단과 전북대 교원창업 벤처기업인 멜리엔스, 고창부안축협은 지난 2년여 간 산학협력을 통해 소의 사육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이를 개체별로 추적, 계측 검증하는 시스템을 현장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저탄소 검증 한우 브랜드 '청춘 한우'를 개발, 내년 1월부터 서울 롯데백화점 등 8개 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20여 개의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청춘 한우는 유전체 선발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되는 암소를 선별하고 저탄소 형질을 대물림시킨 송아지는 정밀사양을 통해 사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추적하고 계측 정량화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유엔식량기구(FAO) 기준 소고기 1㎏당 25.5㎏ 이상의 탄소발자국이 배출되는 것과 비교해 청춘 한우는 평균 15.9㎏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이 축산에 도입돼 대형 백화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사례는 처음으로, 해당 기술이 전국 단위로 확대될 경우 향후 2030년 정부 목표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사업단은 전했다.

그동안 전북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저탄소 소 검증과 모니터링 기술을 국내 한우산업에 확대 적용을 가속하는 한편 축산 탄소중립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추적 검증 모니터링과 이를 활용한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 연구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연구기술을 개발한 전북대 교원창업 벤처기업 멜리엔스는 최근 맥도날드, 월마트, 타이스, 카길 등 세계적 축신 및 유통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지속 가능한 소고기 협의체인 'GRSB'의 공식 회원으로 승인됐다. 

이학교 멜리엔스 대표(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최근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축산이 지목되는 등의 막연한 위기감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치 창출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고창부안축협과 오랜 기간 진행하던 축산 탄소중립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산문화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이날 고창군, 고창부안축협, 청춘한우사업단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저탄소 한우 산업화 전략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열고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산업으로의 축산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청춘 한우의 전국 유통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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