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하종민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주한미군 우주군 부대가 창설됐다.

주한미군은 14일 오후 2시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우주군 창설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병석 한미연합부사령관, 앤서니 J. 마스텔러 인도태평양 우주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의 우주군은 지난 2019년 12월 공군에서 독립했으며 미사일경보시스템,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운용을 맡는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중부사령부, 인태사령부 외 한국이 세 번째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2019년 창설된 미 우주군은 변화하는 환경과 증가하는 위협 속에서 잠재적 적 세력을 초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 인도태평양 우주군 예하 주한미우주군 창설은 우리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동북아 평화·안보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마스텔러 사령관도 "주한미우주군은 한국 전군의 합동연합작전 및 우주전투효과 통합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합연습 및 훈련 인적자원 교류 등을 통해 주한미우주군 전력은 인태지역에 평화·안전 보호 위한 동맹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우주군 지휘관에는 조슈아 M. 맥컬리언 중령이 선임됐다. 맥컬리언 중령은 우주작전, 우주궤도전, 지휘통제 등 우주작전 경험이 있는 우주관리요원으로 꼽힌다.

맥컬리언 중령은 "주한미우주군은 한반도 우주작전 능력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고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주한미우주군은 새로운 구성군으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주전투능력은 적 위협 억제하고 지상·해상·사이버 그리고 우주영역의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한미우주군 창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은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도 우주군 예하 부대를 창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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