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설특보 해제…교통사고 속출, 하늘·바닷길 일부 통제

기사등록 2022/12/14 11:25:02

항공기 1편 결항, 목포·여수·완도·고흥 36항로 45척 운항 통제

[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에 내려진 대설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내린 눈으로 하늘길·바닷길 일부가 통제되고,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광주기상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나주·담양·장성·화순·무안·함평·영광·신안·영암·장흥·강진·목포)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광주 광산 6.4㎝, 장성 6.1㎝, 전남 무안 5.9㎝, 나주 5.3㎝, 영암 3.4㎝, 강진 마량 0.3㎝ 등이다.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전남 강진군 성전면 13번 국도 풀치터널 내 편도 1차선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4.4t 화물차량이 A씨의 차량을 추돌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2분께 나주시 왕곡면 820번 지방도 편도 1차선을 달리던 70대 남성 B씨의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갓길 도랑으로 빠졌다. 이 사고로 B씨와 동승자가 다쳐 병원 치료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 8시 1분께 장성군 장성읍 한 농로에서 60대 남성 D씨가 몰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빠졌다.

또 오전 6시 50분께 해남군 삼산면 13번 국도 편도 2차선 도로에서 60대 남성 E씨가 몰던 SUV 차량이 교통 시설물(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대가 결항됐다.

여객선도 통제되고 있다. 전남 목포·여수·완도·고흥 여객선터미널을 오가는 52항로 82척 중 36항로 45척의 운항이 통제 중이다.

무등산 동부사무소 주요 탐방로(수만탐방지원센터~장불재 방면)도 전면 통제됐다. 무등산·월출산·내장산은 탐방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오는 15일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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