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오늘까지 국조특위 복귀해야" vs 與 "예산 통과 보고 판단"

기사등록 2022/12/13 22:00: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주호영(왼쪽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관련 협의를 위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로 각각 향하고 있다. 2022.12.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출범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에 반발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13일 미복귀시 개문발차를 선언하고 나섰다.

야3당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위원들의 즉각적인 특위 복귀를 촉구한다"며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복귀 의사표명을 하지 않을 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야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야3당이 요구한 60일의 국정조사 기간을 45일로 줄인 것도 모자라 국가 예산을 인질 삼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지연시키며 20일째 제대로 된 일정 협의조차 나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야3당 위원들은 정부와 국민의힘에 청문회 증인 채택과 조사대싱기관 현장조사, 자료제출 관련 협조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유가족과 생존자의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고 여야 합의에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현장조사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실은 물론 행안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서울시 등 거의 모든 부처에서 특별수사본부 수사, 감찰 업무상 보안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규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제시하는 국정조사 내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책임을 돌린 바 있다.

그는 "저희 국조특위 위원들이 제게 사퇴의사를 표시해왔고 사퇴사유는 제대로 된 국정조사가 되기 어렵고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정쟁이나 정략에 활용하려는 게 이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민주당과 국정조사 합의할 때 예산안 통과 이후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예산 통과 자체가 불명확하고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예산 통과되는 것을 보고 민주당이 제시하는 국정조사 내용들, 현장 조사, 기관 보고, 청문회 이런 것들이 정말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치공세로 책임 뒤집어씌우기라든지 이런 프레임으로 갈 것인지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국정조사를 하는데 다시 참여한다면 제가 국조특위 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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