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희망 불씨 남았나…위메이드 주가 역주행, 왜?

기사등록 2022/12/13 08:15:15 최종수정 2022/12/13 09:16:41

8일 위믹스 상장폐지에 위메이드 주가 20% 급락

9일 8% 상승, 12일 10% 상승하며 상폐 후 낙폭 회복

국내 거래소 '지닥' 상장으로 위믹스 시세 반등

블록체인 게임 미르M 글로벌 CBT 성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위믹스 시세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위메이드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한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 지원이 종료된 당일인 지난 8일 위메이드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9일 8%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어 지난 12일에도 10% 강세를 보이면서 상장폐지 최종 결정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위메이드 그룹주 역시 반등세다.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지난 8일 20%대 급락 이후 9일 19%대로 급등했다. 지난 12일에도 4%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8일 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가 9일 5%, 12일 3% 이상 각각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같은 위메이드 주가 반등 배경으로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 지닥에 상장한 이후 가격이 반등한 것이 지목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가 국내에서 종료된 지난 8일 곧바로 위믹스를 '지닥'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위믹스 가격은 지닥에 상장한 이후 회복세다. 지난 8일 상장 초기 200원대에서 현재 560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해외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 MEXC 등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위메이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글로벌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성공리에 마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플레이 앤 언(P&E) 게임 대표작 '미르4 글로벌'을 이을 흥행작이자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 반등을 이끌 신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미르M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와 남미 지역 서버 CBT를 진행했다. 2개 서버 모두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며, 필리핀·브라질 이용자가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참여했다. 특히 아시아 서버는 대기열 35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지난 9일 1000만달러(한화 약 130억원) 규모로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을 바이백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힌 영향도 있다. 회사는 커뮤니티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같은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위믹스 수축 정책을 통해 위믹스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바이백과 소각정책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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