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이후 3년 넘게 A매치 한번도 치르지 않아
올림픽·동아시아선수권 모두 치른 한국 15위보다도 앞서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여자축구 랭킹이 다소 의아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동아시아선수권까지 치른 한국과 일본보다 3년 넘게 A매치를 치르지 않은 북한의 순위가 더 높다.
FIFA가 지난 9일(한국시간) 발표한 여자축구 12월 세계랭킹에 따르면 북한은 점수 변화가 없는 1940점으로 일본(1912.26점)과 호주(1911.31점), 중국(1862.87점), 한국(1853.96점)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FIFA 세계 여자축구 랭킹에서 일본이 11위로 두 번째로 높았고 호주(12위), 종국(14위), 한국(15위)이 그 뒤를 이었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북한은 지난 2017년 평양에서 열렸던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된 뒤 사실상 A매치를 끊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최근 치른 A매치는 2019년 3월의 일이다.
이후 북한은 도쿄 올림픽 예선전은 물론이고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등 A매치를 치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북한 여자축구의 FIFA 세계랭킹은 요지부동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전세계 A매치가 일시중단됐다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은 지난 2020년에 기록한 10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등은 부지런히 A매치를 치렀음에도 국제 무대에 나오지 않는 북한보다 순위가 밑이다.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은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을 비롯해 동아시아선수권,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여자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을 치렀고 친선경기도 여러 차례 가졌지만 북한의 순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점수는 8.98점 낮아진 2078.5점으로 8.98점 오르며 2073.73점이 된 독일과 차이가 줄어들었다.
미국과 독일의 뒤를 이어 스웨덴, 잉글랜드,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이 3위부터 9위까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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