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애월항에 2000t 도착…화물연대 파업 이후 첫 물량
경찰, 200여명 투입해 호송 지원…운송 방해 행위 엄정 대응
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제주시 애월항을 통해 시멘트 2000t이 반입됐다.
해당 시멘트는 지난달 28일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제주로 들어온 첫 물량이다. 비조합원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3대에 의해 9일까지 모 시멘트 회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날 경찰은 시멘트 운송에 대한 조합원들의 방해 가능성 등에 대비해 운송차량 에스코트 전담팀을 꾸려 차량 호위에 나섰다. 운송 과정에서 별 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9일까지 2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하는 등 파업 간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은 총 40대다. 이 중 35대(87.5%)가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차량이고, 모두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내 민간 및 공공기관 발주 공사 현장 80여 곳이 시멘트 공급 중단에 따른 콘크리트 타설 불가로 중단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지역 특성 상 파업이 끝나도 시멘트 공급은 타 지역에 비해 늦어질 전망이다. 배를 통해 들어오는 데다 전국 모든 건설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멘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적정량의 시멘트가 확보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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