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농업, 전쟁 직접 피해액만 8조 7천억원 대"

기사등록 2022/12/07 07:41:07 최종수정 2022/12/07 07:42:42

우크라 경제부 6일 발표

올해 11개월 곡물수출액 전년 대비 13.7% 감소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과 식량 안보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적어도 500만 명을 기아에서 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 알렉산더 더 크루 벨기에 총리, 젤렌스키,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2022.11.2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 침공과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농업의 직접적 피해액이 66억 달러 ( 8조 7186억 원)에 이르렀다고 우크라이나 경제부가 6일(현지시간) 최신 연구보고서를 인용해서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 및 식품부와 키이우 경제대학원이 공동 집계한 이 번 자료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농업의 간접 피해까지 합산하면 총 342억5000만 달러 (45조 2442억 5000만 원)에 달한다고 경제부는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16.7% 감소한 5090만 톤에 그쳤다고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발표했다.

1월에서 11월까지 농산물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211억 달러 (27조 8731억 원)로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줄어든 액수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 10억 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밀을 뺏긴 것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 판독에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진의 농도 및 색깔 변화로 수확량을 추정해온 나사의 식량안보 농업프로그램 위성 '나사 수확'은 지난해 겨울 파종했던 우크라 밀이 현재 전선 부근만 빼고 88% 수확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사 위성사진은 세계 밀 수출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가 2월 말 러시아 침공에도 밀을 2660만 톤 수확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모두 600만 톤이 수확되었으나 우크라 농부 손에 들어오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러시아가 원산지를 숨기는 해운사를 통해 리비아나 이란 등에 판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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