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시설 타깃 8번째 미사일일제 공격
오스틴 장관, 우크라의 레즈니코프 장관과 통화, 약속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의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민간 인프라에 대한 야만적인 공중 공격"을 비난한 뒤 이렇게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날 5일(월) 10월10일 이후 8번 째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미사일 일제 공격을 실시했다. 이날 공격은 오전에 집중되었으며 우크라 공군이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70발 중 대부분을 중간 차단해 격추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야간 담화에서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비롯 오데사, 하르키우, 자포리자 등 주요 도시의 전력망이 다시 끊어져 비상 단전 상태가 선언되고 전기에 의존하는 식수 공급이 여러 도시에서 함께 중단되었다.
러시아군은 6일 새벽에도 남중부 자포리자주와 중북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키주의 니코폴 시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전기와 식수 공급을 끊어 놓았다.
이 상황에서 오스틴 장관이 우크라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며 우크라의 방공망 강화를 약속했다.
러시아는 10월8일 케르치해협 위의 크름대교가 트럭폭발 공격으로 일부구간이 파괴된 이틀 후 우크라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 이때부터 거의 1주일 한 차례 간격으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미사일 일제공격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해 우크라와 서방은 군사 시설이 아닌 민간 시설 공격으로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전투 열세 상황에서 동절기를 앞둔 우크라 국민을 겁박하고 전의 상실을 위해 이런 비군사 시설 공격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4000만 우크라 국민 중 600만 명이 하루 대부분을 전기가 끊긴 단전 상태서 생활하기도 했다. 시설 복구로 단전 생활 국민 수가 반으로 줄어들 때도 있지만 그때면 또다시 러시아의 주간 미사일 공격이 재개돼 복구되었던 전력망이 다시 중단되고 손상되는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는 현재 대부분 지역이 낮 최고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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