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지수 19개월 연속 하락

기사등록 2022/11/30 12:00:00

84.74…전년동월比 7.4%↓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

[서울=뉴시스] 반도체 수출 추이. (사진=과기정통부) 2022.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올해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74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7.4%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4.7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수입금액지수(165.1)는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하며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130.29)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결과다.

수출물량지수(116.43)는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하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125.02)는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6.7% 하락,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8.66)는 수출물량지수(-3.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7.4%)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0.6% 하락했다. 9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 감소는 (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화학 제품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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