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원 후 중증 응급·외상환자 치료 전담
지난해 구급이송 1만7000건…전국서 가장 많아
공공의료 지원·교직원 지역사회 나눔도 꾸준히
30일 아주대의료원에 따르면 경기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 닥터헬기 운영을 포함한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해 중증 응급·외상환자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약 6만 명에 달하고, 구급이송 건수는 1만7000건이 넘는다. 이는 경기남부권 최다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상 환자가 찾고 있다.
2019년 기준 병상 수 대비 중환자실(집중치료실) 운영 비율도 약 14%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평균인 7%를 훨씬 웃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는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운영과 수원시 제1호 예방접종센터 의료지원 등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았다.
공공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아주대병원에 개소한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교수는 해당 센터의 소장을 맡아 전국 유일 해바라기센터 상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7년 동안 성폭력 피해자 치료를 전담해왔다. 그는 의료인과 법조인, 교사, 심리학자 등 성폭력 피해자 지원업무 종사자에게 연간 100회 이상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성폭력과 관련된 의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정신건강 평생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음건강로드맵’ 앱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 정신건강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 환경성 아토피 질환의 예방과 관리 및 교육을 위해 환우와 가족, 보육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형 전문가 상담과 예방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관련 콘텐츠 개발, 먹거리 연구 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의료원 교직원들의 지역사회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급여공제를 통해 사회적 약자 치료비로 약 16억 원을, 지난 3월 경북·강원지역 산불 피해 성금으로 4587만 원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나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 수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2009년부터 10년간 약 100여 명의 베트남 의료진을 초청해 무료 연수를 실시하는 등 선진 의료기술을 해외에 전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이 없는 의료·행정 환경 조성 ▲일회용품 최소화 및 친환경 에너지·제품 사용 ▲진료 및 업무 환경 혁신 ▲교직원 참여 통한 의사결정 확대 등 체계화된 ESG 추진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해심 의료원장은 “개원 30주년을 앞두고 ESG 경영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사회적 가치와 책무를 실천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수행해온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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