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 따를 수 없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 파업에 돌입한 지 엿새째인 29일 오후 2시 전북 군산시 군산항 3부두 앞.
화물연대 전북지역본부 노조원 350여명(경찰 추산)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규탄과 함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와 교섭에서 업무개시명령 철회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위해 협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며 "국토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서 대통령실에 보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타협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명섭 화물연대 전북본부장은 정부에게 화물노동자 탄압 중단, 안전운임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는데 우리는 이 명령을 거부할 것"이라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부는 파업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정부가 노조와 합의할 생각이 없다면 파업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멈추면 세상은 멈추게 돼 있다"면서 "정부가 우리를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더 가열차게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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