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 시진핑 대응 분석 보도
"시진핑,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홍콩서 했던 무자비한 방법 본토에 사용"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역사적인 3연임에 성공한지 5주만에 심각한 민심 폭발에 직면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진행중인 반정부 시위는 주도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심지어 "시진핑 물러나라"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같은 권위주의 사회에서 이런 주장을 공개적이고 명시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시위와 관련해 2가지 독특한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1989년 시위는 주로 수도 베이징에 국한됐던 반면, 이번 시위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다. 또 시 주석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낼 생각이 없는 만큼 시위자들이 국가 운영 방식에 보다 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이번 시위를 제로 코로나 정책 뿐 아니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중국 공산당 제18회 당 대회 때 후진타오로부터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동시에 이양받은 지 불과 몇달만에 한 연설에서 "이념적 방어가 무너지면 다른 방어는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데올로기적 패권을 수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가디언은 따라서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했던 무자비한 방법이 중국 본토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결과는 세계 무대에 복귀한 지 불과 몇 달 밖에 안되는 시 주석의 국제적 명성에 타격이 가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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