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장 선거서 승리한 장완안 시정비전 발표
대만 정계 희망으로 떠올라…차기 대선 도전 가능
2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 당선인은 이날 오후 언론에 “ (타이베이) 시 정부는 성적뿐만 아니라 인간미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청렴하고 유능하며 효율적이고 서비스형의 시정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만 지방선거에서 타이베이 시장 선거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장 후보는 42.3%(57만5590표)의 표를 얻어 천스중 민진당(여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천 후보와 타이베이 전 부시장인 무소속 황산산 후보는 각각 31.9%(43만4558표), 25.1%(34만2141표)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올해 44세인 장 당선인은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으로 당선됐고, 대만 정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 기세를 잘 이어갈 경우 차기 총통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로 된다면 증조부(장제스)와 조부(장징궈)에 이어 총통이 되는 세계적으로도 전례없는 기록이 된다.
장 당선인은 대만 명문 국립정치대 법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업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국민당이 민진당에 밀려 고전하는 것을 보고 국가에 헌신하기로 결심해 미국 영주권도 포기하고 정계에 입문했다고 하는데 귀국 후 2016년 대만 입법위원으로 선출됐다.
국민당 내에서 젊고 중도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며 국민당의 기존 친중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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