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23일 평소처럼 정상운행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법과 원칙을 어기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가 파업에 따른 출정식 개최를 예고했다.
서경지부는 24일 오전 10시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오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화물연대 서경지부는 노조원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현장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지난 6월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화물차를 동원한 봉쇄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부터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와 평택·당진항으로 인원을 분산해 선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경찰은 출정식 현장에 1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면서 비조합원 차량 운행 방해 및 차로 점거 운송, 기사 폭행, 차량손괴, 사업장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주동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또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면허 행정처분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불법행위를 엄정 대응하겠다." 밝혔으며, 정부도 “현장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대화하되 법과 원칙을 어기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업 예고 전날인 23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는 많은 화물차량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는 등 평소처럼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만 경찰과 소방에서 나와 분위기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만 눈에 띄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관계자는 "물량은 많이 빠진 상태"라며 "23일 오늘은 평소처럼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안전 운임제 일몰제를 폐지와 제도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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