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ICBM 발사 규탄…핵보유국 절대 안 될 것"

기사등록 2022/11/20 01:49:29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무모…깊은 우려"

"안보리 결의 위반·긴장 고조 중단해야"

"北 핵보유국 불인정…앞으로도 그럴 것"

"유엔 안보리, 북 위협 적절한 대응해야"

"한·일과 연대…한반도 비핵화 위해 협력"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18일 북한 모처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를 대기하고 있다. 2022.11.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갖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화에 응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의미 있는 대화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일을 포함해 모든 당사국과 협력할 것도 약속했다.

EU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8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EU는 이러한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무모한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살상무기 진전을 위해 더욱 위협적인 수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노력은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며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불안정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핵무기, 다른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중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EU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이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국가로서 핵확산금지 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안보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발효해야 한다. 동시에 북한에 포괄적 핵실험금지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U는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연대를 표명하고 북한이 모든 주요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EU는 의미 있는 외교적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기반을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위해 모든 관련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18일 화성-17형 ICBM을 시험 발사했다.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지난 3일에 이어 이 달 들어 두 번째다. 이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이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2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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