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희박
2022~2023시즌 그랑프리서 동메달 2개
다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차준환은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0.19점, 예술점수(PCS) 84.22점 등 총 174.4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80.35점)과 합해 최종 총점 254.76점을 받은 차준환은 3위에 올랐다.
10월말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차준환은 또다시 3위에 올라 그랑프리 포인트 22점을 수확했다.
그랑프리 5차 대회까지 치른 가운데 차준환은 그랑프리 포인트 순위에서 6위다. 6차 대회 결과에 따라 파이널 여부가 판가름난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차준환이 파이널 출전권을 따내려면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자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6차 대회에서 6위 이하에 머물러야 하는 등 주요 선수들이 입상권 밖의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2018~2019시즌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 동메달을 땄던 차준환은 4시즌 만에 파이널 출전권 획득에 도전했지만, 사실상 쉽지 않게 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던 것은 기분좋은 일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잇단 점프 실수에 아쉬움을 삼켰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소화해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3.19점을 챙겼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 처리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연기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착지가 흔들리면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2.19점이 깎였다.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트리플 악셀을 뛴 후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다.
차준환은 침착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에 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연결해 감점을 최소화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차준환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금, 은메달은 모두 일본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우노 쇼마가 279.76점으로 1위, 야마모토 소타가 257.8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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