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준호 이명동 기자 = 핼러윈 축제 관련 이태원 일대 안전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오전 10시께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이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정보고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외투를 걸친 모습으로 특수본에 모습을 드러낸 박 구청장은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 '참사 전 대비가 부족했던 점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섰던 류미진 총경도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상황관리관 근무 중 정해진 근무위치인 상황실을 벗어나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렀고,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보고도 지연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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