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쿠쿠전자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한 실적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서는 중국의 주요 온라인몰에 단독 브랜드숍으로 입점한 쿠쿠 직영 점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쿠쿠전자는 2020년부터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청도 법인 외 온라인 판매 법인 2개를 추가 설립해 시장을 공략해 오고 있다.

현지에서 K-가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체 온라인 판매망 확보에 힘쓴 결과, 쿠쿠 직영 점포를 통한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광군제 전체 매출의 95%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서는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21% 증가했다. 티몰보다 가전 시장의 규모가 큰 징동닷컴에서는 광군제 종료일인 지난 11일까지 집계된 소형가전 브랜드 매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의 젊은 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광군제 전부터 더우인, 빌리빌리, 샤오홍슈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힘썼다.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틱톡과 핀뚜오뚜오 등 신생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쿠쿠전자는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 면적이 넓어 여러 품종의 쌀이 재배되고,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발달한 중국의 식문화를 고려한 밥 메뉴와 중국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레시피, 중국어 음성 안내 등 현지에 특화된 기능을 담았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해 급속히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올해 광군제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가격대가 낮은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현지 밥솥 시장에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품질이 보증된 쿠쿠의 프리미엄 밥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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