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다음 달 4786가구 일반분양 나서
전용 59㎡ 9억 원대…84㎡는 13억원 넘어
지하철 5·9호선 더블 역세권…학교도 많아
'옆집뷰', '복도식 아파트' 등 설계 논란도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용 59㎡ 9억 원대…84㎡는 13억 넘어 중도금 대출 불가
둔촌주공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28~84㎡로 구성되며 수요가 많은 59㎡가 1488가구로 가장 물량이 많고, 84㎡는 1237가구가 공급된다.
강동구청이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하면서 대략적인 분양가 윤곽도 나왔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3억원대 초반, 전용 59㎡는 9억원대 중반, 전용 49㎡(901가구)는 8억원대 후반, 전용 39㎡(1150가구) 6억원대 후반, 전용 29㎡(10가구)는 5억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을 분양가 9억 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둔촌주공 전용 84㎡도 중도금 대출 보증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겨 불가능해졌다.
전용 29~59㎡까지는 중도금 대출 보증이 가능하지만 전용 84㎡는 대출 보증이 안 되는 만큼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또 정부가 지난달 말 청약제도 개편을 예고하면서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에도 30~60%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둔촌주공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청약제도 개편은 관련 법 개정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에 적용되는 만큼 둔촌주공이 이달 모집공고를 내면 개편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하철 5·9호선 더블 역세권…학교도 많아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둔촌주공은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이 있어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 도보 15분 거리에 올림픽공원이 위치해 있고, 서울아산병원과 롯데월드 등도 가깝다.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다. 단지내 대형마트가 입점 예정이며 영화관, 체육시설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옆집뷰', '복도식 아파트' 등 설계 논란도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의 평면도와 배치도가 공개되면서 '옆집뷰', '복도식 아파트'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전용 84㎡와 59㎡ 일부 주택형이 주방 창문을 통해 이웃집 내부가 들여다보일 정도로 동간 거리가 좁아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된 주택형은 전용 84㎡ E형과 59㎡ C형인데 두 집의 주방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돼있다.
또 약 2000가구에 달하는 전용 29·39·49㎡ 소형 면적은 복도식으로 돼 있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만 4000가구가 넘는 만큼 청약 성적에 따라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 나온 일반분양 물량이 2709가구 수준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둔촌주공 청약 성적이 갖는 의미는 더 커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둔촌주공 청약 성적은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의 분기점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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