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의 3D 화상회의, 경북에서 먼저 이뤄진다

기사등록 2022/11/17 08:37:00

경북도,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7개 사업 선정

'민간 주도, 행정 지원'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박차

[안동=뉴시스] 메타버스로 이뤄지는 감염병 플랫폼 및 서비스.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공모로 지역 특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위한 7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17일 이를 발표했다.

7개 사업은 ▲경북형 메타버스 실버시스템 시범사업 ▲다자간 회의시스템 개발·구축 ▲감염병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공간컴퓨팅 기반 '한티가는길' 플랫폼 개발 ▲'스마트팜타지 상주' 서비스 개발 ▲영양군 특산물 RPG 게임 개발 ▲메타버스융합 테크콜라보 기획 지원 등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 메타경북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에서 지원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10월 진행된 이 사업 모집 공고에서는 7개 시군의 1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도는 메타버스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평가로 5개 시군 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의료, 정보화, 공공, 산업융합, 자유분야에서 이들 7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형 메타버스 실버시스템 사업'은 안동의 경로당 4곳에 행복도우미를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메타버스로 특별한 외출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기반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울증 예방 등 건강한 노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메타버스 기반 다자간 회의시스템'은 영화 '킹스맨'의 화상회의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실제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는 듯한 실감나는 비대면 회의시스템이다. 도는 먼저 간부회의에 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시군과, 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기반 감염병 플랫폼 개발 지원' 사업은 감염 취약시설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감염병 대응 방법 등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메타버스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한티가는 길 메타버스 플랫폼'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의 한국판 산티아고 성지순례길을 3D로 구현해 실제 한티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기획이다.

'스마트팜타지 상주'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해 가상체험,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및 업무회의실을 제공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정보교환 및 지식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 기반 고추농사 간접 체험 RPG 게임' 사업은 영양의 대표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해 고추 따기 RPG 게임 등으로 영양 대표 특산물 고추를 홍보하고 온라인 판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융합 테크콜라보 사업'은 메타버스 융합기술 관련 산학연 공동협력으로 메타버스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하겠다는 내용이다. 

경북도는 이 공모사업으로 참여기업의 지역 이전도 추진해 메타버스 기술개발 생태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현재 4개 기업이 경북 이전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도는 또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지역 특화콘텐츠를 메타경북 대표 플랫폼인 '메타포트'와 연동해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핵심은 메타버스 관련 기술개발과 콘텐츠에 있다"며 "시군과 기업의 협업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