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부모 응원 받으며 조용히 입실
학부모들 "후회 없는 좋은 결과있길 바라"
"코로나19로 수험생 모두 공부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견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수험장을 찾은 수험생들과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제8시험장' 동국대학교 부속 영석고등학교 앞은 자녀를 태운 부모들의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3년째 코로나19 수능이 이어지면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간식 등을 나눠주는 옛 수능 모습은 사라졌지만 자녀의 입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은 여전했다.
경찰들은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수험장 앞에서 교통을 통제하면서 학생들에게 시험 잘 보라며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넸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에서 내려 부모님에게 인사를 한 뒤 수험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학부모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잘 챙겼는지 확인하는 등 수험장으로 입장하는 자녀의 뒷모습을 두 손을 모은 채 지켜보기도 했다.
수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마지막까지 자녀와 포옹하며 그동안 고생한 자녀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보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수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노력한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응원했다.
강모(48)씨는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수험생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와 짧게 인사를 나눈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험표를 꺼내 재차 확인하며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현장에서 입실하는 수험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응원했다.
오전 8시 10분이 되자 학교 관계자가 정문을 닫고 수험생들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6년만에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시험이다.
올해 수능에 응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0만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했다.
고교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체 68.9%다. 1996년 치러진 1997학년도 수능(66.1%) 이후 최저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