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6000여명, 국회 앞 시위 "쌀값 300원 보장하라"

기사등록 2022/11/16 16:36:35 최종수정 2022/11/16 16:53:41

전농 집회 후 與 당사 행진…경찰 추산 6000명

'시장격리 의무화' 개정 양곡관리법 처리 요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2.11.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농민 단체가 16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쌀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8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6000명의 농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밥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하라", "쌀 생산비 보장하는 쌀최저가격제 도입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농업예산 5% 확대 및 농업생산비와 금리 폭등 관련 대책도 요구했다.

쌀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수입을 멈추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중단하라고도 했다.

집회 시작에 앞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이 수요량 보다 3% 이상 초과생산되거나 쌀값이 평년보다 5% 이상 떨어질 경우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매입(시장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16. jhope@newsis.com


이들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한 후 인근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을 했다. 준비해온 나락을 국회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지난 8일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선 대통령실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지만 이날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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