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반세기 숙원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90분뒤 달 전이궤도 진입

기사등록 2022/11/16 16:15:46 최종수정 2022/11/16 20:15:36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년 만에 인류의 달 복귀 실현 커져

첫 단계로 마네킹 태우고 25일에 걸친 달 궤도 비행 시도

2단계 2024년 '유인 비행', 3단계 2025년 '유인 착륙' 추진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로켓 '아르테미스 1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39B 발사대에 기립해있다. 2022.11.16.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16일 오후 3시 47분(한국시간) 발사됐다.

90여분 뒤 마네킹을 태운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중력 밖 '달 전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그동안 장비 결함과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발사가 최초 예정일보다 석 달 가량 미뤄졌지만, 다섯번의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하며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가 달을 밟게 될 길을 텄다. 1970년대 나사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년 만에 인류의 달 복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총 3단계에 걸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걸음으로, '오리온' 우주선에 사람 대신 마네킹 3명을 태우고 42일에 걸친 달 궤도 비행을 시도하게 된다. 1단계가 성공하면 이후 2단계 유인 비행(2024년·비행사 4명), 3단계 유인 착륙(2025년·비행사 4명)을 추진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그저 달에 다녀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사는 달 기지를 구축해 우주인을 상주시키고, 이를 향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각종 센서가 달린 마네킹을 실은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됐다. SLS는 높이 98m, 무게 2600톤으로 30층짜리 건물보다 크며, 추력은 약 4000톤(880만 파운드)에 달한다. 길이는 아폴로 우주선을 실었던 '새턴Ⅴ(5호)'의 111m보다 짧아졌지만 추력은 15% 더 강화됐다.

오리온 캡슐은 달 궤도를 돌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 바다에 입수하는 방식으로 지구에 돌아온다. 비행시간은 총 25일 11시간 36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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