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분석결과
대형유통사 중심의 고급주류 판매처 확대
가격대 낮아지면서 접근성 높아졌기 때문
각자 취향 반영…'믹솔로지 트렌드'도 영향
최근 MZ세대가 소주와 맥주 대신 와인과 위스키에 빠진 이유는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고급 주류 판매처가 확대되고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주종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와인에 대한 최근 언급량은 약 112만건으로 소주의 언급량(약 113만건)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16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매스미디어와 SNS(트위터·인스타그램), 웹(블로그·커뮤니티) 상의 빅데이터 약 155만건을 대상으로 위스키와 와인 관련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류 유형에 따라 구매 목적에 차이가 있었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 와인에 대한 언급량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비교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맥주(230만2968건), 소주(120만6604건), 와인(101만9296건), 위스키(15만1395건)로 조사됐다. 올해에는 맥주(163만1670건), 소주(113만7728건), 와인(112만5466건), 위스키(43만127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언급량이 이전에 비해 각각 10%, 185% 이상 증가했다.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믹솔로지는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이다. 높은 도수의 위스키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료와 함께 음용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은 가격대와 중후한 이미지로 그동안 심리적 거리감이 있던 위스키를 보다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돼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레시피로는 '얼그레이 하이볼', '레몬 하이볼'이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MZ세대 소비자들은 일종의 놀이처럼 개성에 따라 주종을 선택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와 식음료 업계를 비롯한 관련 산업군에서도 변화한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색다른 마케팅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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