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장애인복지관 파행 운영 막겠다"…간담회 개최

기사등록 2022/11/16 09:47:31

장애인부모연대 "이용자 무시 졸속행정" 규탄

간담회 현장.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군포시의회가 군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민간 위탁 과정 및 향후 운영 상황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으나, 복지관 이용자 모임 등은 군포시 행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크게 반발한다.

16일 군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장애인복지관 이용자 모임인 장애인가족회, 시설 종사자, 군포시 시설 담당 부서 공무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위탁 법인 선정에 따른 차질 등 관련 복지관 운영·상황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길호 의장은 "해당 위원회에 시의원이 참가해 정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며, 수탁기관이 결정되면 제대로 운영하는지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 장애인복지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간담회를 주관한 김귀근 의원은 “시의회는 위탁기관 선정이 법과 원칙대로 이뤄지게 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느낄 때까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장애인복지관 가족회는 "수탁기관 전문성 철저 평가, 시설 종사자 고용승계, 운영 프로그램 지속성 보장, 위탁기관 선정 과정에 시설 이용자의 여론수렴 기회 등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날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군포지부 설립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포시는 절차와 이용자를 무시한 민간위탁 선정 과정을 당장 중단하고, 이용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정한 민간 위탁을 해라"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회견 현장.
이들은 “군포시가 절차와 이용자를 무시한 졸속 행정으로 위탁법인 선정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발생하는 이용자 불편 등 각종 문제점은 군포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는 "장애인복지관 위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최대한 기준에 적합한 곳을 선정할 것이며, 만약 기준 이하인 곳들만 있다면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포시 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31일 기존의 위탁 기관과 운영 계약이 종료됐으나, 군포시의 행정착오 등으로 신규 위탁기관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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