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2% 인상·임금 보전분 내년도 예산에 편성
회사측 경영개선안 연말까지 제시키로 전격 합의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지난달 18일부터 운행이 중단된 목포시내버스가 노조의 파업 철회로 16일부터 정상화된다.
15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5자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교통약자의 이용불편 해소,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5자 대표자회의'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문차복 시의장, 한인권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박춘용 광주·전남지역 자동차노조 위원장, 태원·유진지부 김용남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노조 측의 임금인상 7.4% 요구안을 3.2%(10만원)로 조정하고, 만근일수가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된데 따른 시의 임금보전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에서는 임금보전을 1년분에 대해 소급 적용을 요구했으나 6개월분으로 단축해 적용하고, 내년 목포시 예산에 별도 편성키로 했다.
또 회사 측에서는 특단의 경영개선 자구책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제시하고, 목포시와 협의키로 했다.
이날 임금협상 등이 전격 타결됨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운행이 중단된 목포시내버스는 파업 29일만인 16일 오전 5시부터 23개 전 노선에 걸쳐 정상화된다.
한편,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와 별도로 수능 특별수송대책은 계획대로 운영키로 했다. 예비소집일인 16일에는 특별버스 30대를 고등학교에 배차해 8개 시험장으로 수송하고, 수능 당일인 17일에는 특별버스 27대를 투입해 10개 권역별 집결지에서 8개 시험장으로 수험생을 수송할 예정이다.
다만, 시내버스 파업으로 투입됐던 '노선운행 비상수송차량'과 '1000원 임차택시' 운영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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